MBC '미스 리플리'의 종방연에 주연 배우 4명이 전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미스 리플리'의 종방연이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께 여의도에 위치한 한 고깃집에서 열렸다.
이날 종방연에서는 김승우 이다해 강혜정 박유천 등 네 명의 주연 배우가 모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스태프들끼리 쓸쓸한 뒷풀이를 보내야만 했다.
종방연은 드라마가 끝나고 적게는 3개월에서 많게는 1년 넘게 작업해 온 배우들과 스태프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다. 거기에 '미스 리플리'의 경우 시청률이 낮았던 드라마도 아니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던 효자 드라마이기에 주연 배우의 전원 불참 소식은 뜻밖이다.
이에 대해 각 소속사 측은 CF 촬영 및 외부 일정을 들어 종방연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제작진과 배우들 쌓아온 갈등이 표면화된 것 뿐이다. 한 관계자는 "강혜정의 10초 굴욕처럼 주요 캐릭터를 갑자기 걷어내고 뒤흔드는 드라마를 배우들이 좋아할 리 없지 않겠느냐"며 "강혜정 뿐 아니다. 이다해 김승우 박유천의 캐릭터도 시놉시스와 너무 달라졌다. 배우들과 작가 사이에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이에 앞서 강혜정은 지난 11일 방송된 '미스 리플리'에서 단, 10초만 등장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처럼 '미스 리플리'는주연 배우들의 출연 분량 및 캐릭터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