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이 KBS2 새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에 전격 합류했다.
김자옥이 이 작품에 맡은 역할은 오작교 농장의 안주인이자 억척스러운 살림꾼 엄마 박복자 역. 꼿꼿한 시어머니와 늘 사고만 치는 허당 남편 황창식을 보필하며 아들 4형제를 정성으로 키워낸, 우리 시대 어머니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평소 우아함의 대명사로 불려왔던 김자옥은 이번 작품에서 가족들을 위해서라면 육두문자를 날리면서 싸우고, 넓디넓은 오리사육장을 맨손으로 청소하는 등 억세고 거친 농장 아낙네로 변신할 예정이다. 특히 김자옥과 남편 황창식 역의 백일섭은 데뷔 41년 만에 처음으로 부부 인연을 맺게 돼, 두 사람의 새로운 연기 호흡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오작교 형제들' 출연진이 모두 모여 대본연습을 가졌다. 김용림의 걸쭉한 사투리에서부터 백일섭의 포복절도할 애드리브까지 실제 가족과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관계자 모두 "최고의 가족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다"며 찬사를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오작교 형제들'은 서울 근교 오작교 농장에서 살아가는 '열혈 엄마' 박복자와 '진상 아빠' 황창식 그리고 네 명의 아들들을 중심으로, 그들 앞에 갑작스럽게 등장하게 된 백자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간의 화해와 위로를 그린 작품이다. 김자옥, 백일섭 외에도 김용림, 김용건, 송기윤, 박준금 등 중견배우들과 정웅인, 류수영, 주원, 연우진, 전미선, 최정윤, 유이 등이 출연한다. '굿바이 솔로' '그저 바라보다가'의 기민수 PD가 연출하고, '굳세어라 금순아' '외과의사 봉달희'의 이정선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오는 8월 6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