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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클라크 3R 선두 "날씨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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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려면 운도 따라야 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 면에서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의 수혜자였다.

클라크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파70·721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폭풍우가 그친 뒤 경기를 시작하는 행운을 잡았다. 그 결과 1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로 더스틴 존슨(미국·4언더파 206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폭풍우 속에서 경기를 치른 오전 조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속 50㎞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비가 쏟아졌다. 점심이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나타났고 이내 온화한 날씨로 변했다. 오후에 티오프한 클라크와 존슨은 덕을 봤다. 클라크는 "경기를 하면 종종 날씨 덕을 본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이런 행운을 잡은 것은 나중에 큰 차이가 나타난다"며 행운을 인정하는 한편 우승을 희망했다.

클라크와 존슨은 17일 오후 2시10분(한국시간 17일 오후 10시10분) 챔피언조에 편성돼 우승을 다투게 됐다.

8년 만에 우승에 재도전하는 토마스 비요른(덴마크)와 리키 파울러(미국)가 3타 뒤진 공동 3위(2언더파 208타)로 선두를 쫓고 있다.

올해 US오픈 우승자로 강력한 우승자로 꼽혔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오버파 214타로 공동 25위로 밀렸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이븐파 210타를 기록했다. 필 미켈슨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3타를 잃어 공동 22위(3오버파 213타)로 내려앉았다.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공동 37위(6오버파 216타), 최경주(41·SK텔레콤)는 공동 48위(8오버파 218타), 황중곤(19)은 71위(15오버파 225타)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