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로페즈가 왼쪽 옆구리 근육통 증세로 자진 강판했다.
17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로페즈는 1-1이던 2회 1사 3루에서 이영욱에게 3구째를 던진 뒤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로페즈가 벤치에 사인을 보내자 급히 이강철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달려나왔다. 허리를 돌려보며 통증 지속 여부를 체크하던 로페즈는 공 2개를 던져본 뒤 통증이 가시지 않자 스스로 마운드를 걸어내려갔다.
피칭 도중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한 로페즈는 벤치에서 아이싱 조치를 받았다. "심각하지는 않다"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병원으로 후송되지는 않았다. 하루 경과후 치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
KIA는 급히 불펜을 가동했고 몸을 충분히 풀지 못한채 김희걸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볼카운트 2-1에서 이영욱을 상대한 김희걸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현재윤마저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로페즈는 2회 최형우 조영훈에게 연속 2루타로 실점했다.
이날 로페즈는 선발 1⅓이닝 동안 18개를 던지며 2안타 1실점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