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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희 감독 "서서히 광주에 프로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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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광주에 프로 냄새가 납니다."

최만희 광주 감독이 16일 전북과의 홈 경기(1대1 무)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긴 선수들을 칭찬했다.

광주는 올해 12월 창단한 신생팀이다. 박호진 골키퍼겸 플레잉코치, 안성남, 해외파 김동섭 박기동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신인드래프트 우선지며을 통해 뽑힌 대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데리고 섣불리 올해 목표도 말할 수 없었던 최 감독이었다. 그러나 5개월 동안 K-리그 경기를 치른 현재 광주의 젊은 선수들은 아마추어의 옷을 벗고 프로의 냄새를 풍기고 있다.

최 감독은 "시즌 초반 선수들에게 열정만 가지고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인에 대해 분석을 했다. 우리(광주) 선수들이 잘 받아들인다. 그 다음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경험이 늘어간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프로에 대한 냄새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선수들이 프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환경적인 모습이다. 광주는 제대로된 클럽하우스와 전용 경기장과 훈련장이 없다. 임시 숙소를 쓰고 있고 광주 지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훈련을 하고 있다. 이에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무 배고프다고 하면 도둑질을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조금 풍족하게 해주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최 감독은 2013년 승강제를 대비한 준비를 했다. 그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임선영 김성민 조우진이 각가 전반과 후반에 교체투입됐다.

최 감독은 "내년에 승강제를 대비해 그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선수를 넣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짧은 시간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요즘 축구팬들에게 광주가 창단해서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 나도 최대한 자율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25일 대구와의 리그 개막전 18경기 동안 득점포가 가동되지 않고 있는 박기동에 대해선 "골은 못넣고 있지만 많이 살아났다. 부담을 안주려고 한다. 김동섭은 올림픽대표팀에서 피로가 누적됐지만 박기동은 기를 살려주기 위해 교체하지 않았다. 볼을 쥐고 상대를 괴롭히는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