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6)이 막다른 길에 봉착한 것인가.
스페인 언론들이 박주영 영입을 노리던 릴 OSC가 한 발 물러섰다는 소식을 전했다.
16일(한국시각) 스페인 지역 일간지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릴이 박주영 영입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박주영은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에 다다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신문은 '릴은 박주영 영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했지만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이제는 차선책으로 다른 선수들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주영도 지난 3년 동안 활약해온 프랑스 무대를 떠나 스페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릴은 박주영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낸 팀이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인 릴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까지 갖춰 박주영의 이적 조건에 딱 맞는 행선지였다.
그러나 박주영은 프랑스 잔류보다 영국, 스페인 무대로 진출하길 원했다. 릴과의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리 없었다.
모나코 뉴스 전문 사이트 '플라네트 ASM' 역시 박주영의 세비야행에 대해 주목했다. '박주영, 드디어 세비야로 이적?'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세비야가 박주영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모나코와 세비야가 이적료에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세비야는 본격적인 이적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비야가 박주영을 데려오기 위해 제시한 이적료는 400만유로(약 61억원)로 알려졌다. 헐값 논란이 일고 있다. 모나코는 박주영의 가치를 최소 800만유로(약 121억원)으로 책정해놓은 상황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