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연봉 3위 다리오 콘카(28·광저우 헝다)가 중국 슈퍼리그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적료 1200만달러(약 128억원) 연봉 1467만달러(약 161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며 광저우에 입단,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콘카는 14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난창 헝위안과의 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0분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12일 입단식을 치른지 불과 이틀만에 경기에 나서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진가를 드러냈다. 광저우는 난창에게 5대0 대승을 거두면서 리그 16경기 연속 무패(12승4무)에 성공,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당초 이장수 광저우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콘카를 투입할 생각이었다. 이 감독은 "이제 도착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다. 브라질에서 리그 일정을 다 치르고 온 선수라 피로도가 쌓인 상태"라며 후반 교체 투입을 암시했다. 이 감독의 생각대로 콘카는 이날 교체멤버로 경기를 시작했다.
광저우는 난창전에서 전반 27분 우핑펭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3분과 5분 클레우, 무리키가 연속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 감독은 후반 20분 클레우를 빼고 콘카를 투입했다. 콘카는 기대에 부응하듯 통렬한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리면서 이 감독을 웃음짓게 했다. 광저우는 후반 추가시간 터진 장 닝의 득점까지 더해 5대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