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실사단이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도쿠아키 스즈키 AFC경기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AFC 실사단은 14일부터 전국을 돌며 각 구단에 대한 정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 시설과 유소년 클럽 시스템, 승강제를 중점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이 자료를 토대로 한국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조정에 반영한다. 기자회견을 가진 뒤 바로 제주로 이동했다. 제주를 대상으로 조사를 마친 뒤 15일에는 인천과 수원, 16일에는 광주에 들른다. 24일 전북을 마지막으로 11일동안 16개팀을 모두 정밀 분석한다.
실사단의 등장에 각 구단들은 바빠졌다. AFC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이러저리 뛰고 있다. 특히 처음 받아보는 광주나 상주, 아직 얼마되지 않은 강원, 대구 등은 더욱 바쁘다. 담당자들은 프로축구연맹과 다른 선배 구단들에 전화를 돌려 AFC의 입맛에 맞는 양식을 구하느라 밤을 새고 있다.
반면 여유로운 구단들도 있다. 포항이나 전북 등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자주 나가본 팀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AFC 실사만 4~5차례나 받기 때문에 기존 자료를 시의에 맞게 업데이트하는 선에서 준비를 끝내놓았다. 여기에 실사단 인물들과도 이미 친해져 있어 의사소통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 이들 팀 관계자는 "준비하는데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실사단을 돕고 있는 연맹 관계자는 "이미 K-리그의 기준이 AFC를 충족하고 있다. 아무런 부담없이 있는 그대로 전해주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