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브라질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
13일 오전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유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뉴잉글랜드와 펼치는 프리시즌 경기가 MBC스포츠플러스에서 방영됐다. 동시간대에 브라질과 에콰도르의 코파아메리카 경기도 SBSESPN의 전파를 탔다.
두 경기는 국내 축구팬들의 성향을 분석해 볼 수 있는 좋은 가늠자였다. 최근 국내 축구팬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단순히 박지성 이청용(볼턴) 등 한국인 선수들의 경기에 열광하지 않고 다양한 경기를 즐기는 수준이다 맨유나 볼턴의 경기가 열리는 같은 시간대에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빅클럽간의 경기가 있다면 그 경기를 중계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박지성이 한 수 위였다. 객관적인 기준인 시청률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 시청률 조사업체 TNS 자료에 따르면 박지성이 나온 경기는 평균 시청률이 0.646%였다. 브라질과 에콰도르의 코파아메리카의 0.331%의 2배에 달했다. 결국 아무리 마니아 축구팬들의 저변이 넓어졌다고는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박지성에 대한 일반팬들의 관심이 한 수 위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물론 평일 아침 시간대에 박지성과 브라질의 경기를 합쳐 1% 가까운 시청률이 나온 것은 그만큼 축구팬들의 저변이 넓어졌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일반적으로 케이블 채널에서 1%의 시청률은 대박으로 통하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