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이 돌발 은퇴선언(?)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KBS2 '해피 선데이-1박2일'은 200회를 맞이해 전북 고창에서 농활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멤버들은 옥수수 7000개, 수박 한 트럭, 복분자, 감자, 복숭아 등 농작물을 수확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김종민과 이승기는 옥수수밭에, 강호동은 수박밭에 배정됐고, 엄태웅은 복분자밭으로 향했다. 상대적으로 일이 편한 복숭아밭은 '국민 일꾼' 이수근의 몫.
은지원은 안타깝게도 이중에서도 일이 가장 고된 감자밭에 '나홀로' 투입됐다. 무더운 날씨에 굵은 땀을 흘리며 열심히 감자를 캐던 은지원은 캐도 캐도 줄줄이 딸려나오는 감자들을 보며 지쳐버리고 말았다. "힘들어서 다 포기하겠다"고 체념한 표정을 지은 그는 "감자밭에서 감자를 다 캐야 하기 때문에 14년만에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돌발 은퇴선언을 하며 기자회견 상황극을 꾸몄다. 하지만 이내 엄태웅이 건넨 복분자액 한 컵을 받아 마시고는 다시 원기를 회복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멤버들은 농활 미션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모았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