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이끈 대한민국 '알파걸 투톱' 김연아(20·고려대)-나승연 대변인(38)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른다.
김연아(20)는 별명이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피겨여왕'으로 불리던 그녀에게 '미실연아' '국보소녀'라는 새 별명이 생겼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평창PT 발표 중 미실빙의 김연아'라는 제목의 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미실연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6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김연아가 "로잔에서와 마찬가지로 조금 떨립니다"라고 말할 때 포즈와 눈빛이 MBC '선덕여왕'에서 미실(고현정 분)이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던 장면과 묘하게 일치한다는 것이다.
'국보소녀'라는 별명도 생겼다.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Yes! 평창~! 진짜 연아양이 국보소녀네!'라는 글을 올리면서 '국보소녀 김연아'가 검색어 리스트에 올랐다. '국보소녀'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배우 공효진이 속해 있던 걸그룹 이름이기도 하다. 김연아가 프리젠테이션에서 선보인 단아하고 세련된 스타일도 화제다. 제일모직 구호에서 특별 제작한 블랙 케이프 스커트 정장과 토리버치 클러치백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나승연 대변인에 대한 관심 역시 그칠 줄을 모른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나 대변인은 지성과 미모, 완벽한 영어-불어 능력을 갖춘 '엄친딸'로 화제를 모았다. 나 대변인은 주케냐 대사, 주멕시코 대사를 역임한 외교관 아버지(나원찬씨)를 따라 유년기의 절반 이상인 12년을 캐나다 영국 덴마크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보냈다. 이화여대 불문과 졸업 직후 한국은행 비서실에 근무하다 방송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리랑TV에 입사, 앵커 겸 기자로 일했다.
나 대변인은 여섯살짜리 아들을 둔 엄마로, 평창올림픽 유치 성공을 이끌어낸 민간외교관으로 일당백 '슈퍼우먼' 역할을 해냈다. 네티즌들은 1997년 아리랑TV 공채 1기로 입사할 당시의 인터뷰 기사와 사진은 물론, 2004년 영어교육업체 CF에 등장한 동영상까지 찾아내며 뜨거운 관심을 표하고 있다. 200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아리랑TV 앵커 출신이자 손봉숙 민주당 의원의 딸로 화제를 모은 안정현씨가 프리젠터로 활약한 데 이어, 나 대변인이 평창올림픽 유치 성공을 이끌어내며 아리랑TV 출신 글로벌 알파걸들의 활약상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