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20's 초이스가 미숙한 진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에서 진행된 20's 초이스 시상식은 악천후를 탓하기엔 모든 진행 상황이 매끄럽지 못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부에 시상자로 나선 중국의 스타 웨이천의 무대에선 중국어 코멘트에 대한 자막이나 동시통역을 준비하지 않아 파트너 김소은은 물론 시상식을 지켜보던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다. 2부의 시상자로 나선 디자이너 하생백과 슈퍼모델 김효진의 무대에선 마이크가 준비되지 않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빚어졌다.
더욱 치명적인 사고는 공효진의 수상 순서였다. 공효진이 폭우로 인해 시상식에 늦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카메라가 공효진의 등장을 기다렸던 것. 이후 상황을 파악한 시상자들이 공효진이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는 코멘트를 했지만, 제작진과 무대 위 진행자들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스스로 드러낸 꼴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수상 후보는 물론, 수상자들조차 시상식에 불참하는 일이 빚어졌다. 2AM과 비스트의 경우 조권과 이기광이 대표로 참석해 "스케줄 때문에 함께 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해야 했다.
당초 20's 초이스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간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무려 30분도 넘게 일찍 행사가 끝이 났고, MC들의 황급한 클로징 멘트 이후엔 이날 출연한 가수 김현중과 포미닛 현아의 뮤직비디오를 내보내며 남은 시간을 채웠다.
매 순서마다 덜컹거리는 진행은 이번 행사가 Mnet, KM, tvN, 온스타일, XTM, 온게임넷 6개 채널을 비롯해 유튜브, CJ E&M 방송사업부문 글로벌 페이스북 계정, 일본 CJ미디어재팬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이는 야외무대에서 쏟아지는 폭우를 고스란히 맞으며 스타들에게 박수를 보낸 관객들과 안방의 시청자들에게, 결코 해서는 안되는 실수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