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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제 웃음거리는 금기..그렇다면 '스파이 명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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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문제를 가볍게 다루기 보다는, 심도 깊게 다룬 작품은 관객 혹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우리 역사 중 가장 가슴아픈 사건 중 하나인 6·25 전쟁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 '웰컴투 동막골'이나 '태극기 휘날리며' '포화속으로' 등은 마치 보는 이들을 한국 전쟁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만들며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게해 호평받았다. 이같은 점 때문에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고지전'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북 대치 상황을 가슴 아프면서도 직설적으로 묘사한 영화 '쉬리'나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아이리스' 등도 '대박'을 이뤄낸 작품들이다. 이들은 코믹적인 요소는 최대한 배제한 후 남북의 정치, 사회적 문제를 힘있게 다뤄 성공했다.

이 작품들은 모두 남북 문제를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남북 문제는 쉽게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닐 뿐만 아니라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전 국민의 마음에 가장 가슴 아픈 상처 중 하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으로 인해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최근 상황에는 더욱 그렇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남북 관계를 가벼운 웃음으로 묘사했던 경우는 대부분 실패했다. 때문에 코믹을 많이 버무려 남북관계를 묘사하는 것은 업계에서 금기시되는 면이 있다. 반면 드라마틱하게 그리면서도 문제의식이 살아있는 작품은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