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감이 좋아. 2개는 더 칠 것 같아."
SK 주장 이호준이 7월 홈런에 대해 미리 예고했다. 이호준은 지난 5일 인천 삼성전에서 6회말 시즌 4호 투런포를 터뜨렸다. 만약 막판 불펜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이호준의 이 홈런은 쐐기포가 될 뻔 했다. 6일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이호준은 "아, 정말 간만에 신문 1면에 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이호준은 이날까지 한 달에 단 한 개씩만 홈런을 쏘아올렸다. 4월12일 첫홈런을 터뜨린 이호준은 5월4일 한개를 추가했고 6월8일에 3호째 홈런에 성공했다. 당시 이호준은 "한달에 한 개씩 밖에 안 나온다"며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이번 달 홈런을 벌써 달성해버렸다"고 말을 건네자 이호준은 "기다려봐. 이번 달은 감이 좋아. 2개는 더 칠 것 같아"라며 씨익 웃었다.
현재 SK는 최 정이 4번을 맡고는 있지만 확실한 중심타자가 없는 것이 약점이다. 이호준이 7월 중 목표치를 채우며 팀을 침체 분위기에서 꺼낼 수 있을까. 인천=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