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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과 '코리아 신화' 그리고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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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 승부는 지금부터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표단이 1일 장도에 올랐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 등 공식 대표단 100명과 지원인력 80명이 특별 전세기를 이용, 결전지인 남아공 더반으로 향했다.

더반이라 반갑다. 그 곳은 한국 스포츠사에서 '약속의 땅'으로 기록되고 있다. 홍수환은 37년 전인 1974년 7월 더반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아널드 테일러를 물리치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룩했다. 6월 22일이었다. 상대는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였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면 16강은 없었다. 허정무호는 전반 12분 칼루 우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다. 더반은 달랐다. 한국 편이었다. 전반 38분 이정수가 '헤발슛(헤딩과 발리슛의 합성어·헤딩을 시도하다 볼이 뚝 떨어져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분 승부를 뒤집었다. 박주영이 프리킥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20분 뒤 야쿠부가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나이지리아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2대2로 비기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평창은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는 쓰라린 경험이었다. 뛰고 또 뛰었다. 12년 동안 쉽없이 달려왔다. 마침내 세 번째 도전의 종착역에 다다랐다. D-데이는 6일(이하 한국시각)이다.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위원들의 무기명 전자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더반의 '코리아 신화'를 재현될지 주목된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우리나라 올림픽사의 완성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치위를 비롯한 모두가 이번에는 반드시 유치한다는 신념으로 일해 온 만큼 국가적 아젠다인 동계올림픽을 꼭 유치하여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