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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광주 한화전 6이닝 2실점으로 9승째. 다승 단독선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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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우천취소로 인해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지면 자칫 선발 투수들은 투구 밸런스를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KIA 에이스 윤석민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가설이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집중력 유지를 통해 윤석민은 우천취소로 인해 13일을 쉬고 나서도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다승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윤석민이 1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7안타 1볼넷 6삼진 2실점으로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팀 타선이 대폭발하며 12대로 승리해 시즌 9승(3패)째를 챙겼다. 팀 타선도 1회부터 3점을 뽑아주며 윤석민의 부담감을 덜어줬다. 이날 승리는 팀과 윤석민에게 모두 값진 승리다. KIA는 이날 이기며 SK를 밀어내고 지난 18일 이후 13일 만에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윤석민 역시 팀 동료 로페즈와 류현진(한화) 장원준(롯데) 박현준(LG)등 다승 공동 1위그룹을 뒤로 제치고 시즌 다승부문 단독 1위가 됐다.

윤석민의 선발 등판은 지난 6월18일 광주 삼성전(7⅔이닝 7안타 5삼진 4실점)이후 13일 만이다. 그간 두 차례나 선발 등판이 우천 취소로 인해 미뤄지며 윤석민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이날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윤석민은 " 장마 때 많이 쉬었다가 던지니 제구도 안됐고, 몸도 무거웠다. 다행히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그나마 내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최고 150㎞의 직구와 143㎞까지 나온 고속 슬라이더의 위력은 겸손함과는 달리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윤석민은 5-0으로 앞선 6회 1사 1, 3루에서 5번 가르시아와 6번 정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다. 그러나 1사 2, 3루의 위기에서 후속 이여상과 고동진을 각각 3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윤석민은 " 한화 타격이 좋아서 장타를 피하려 낮게 던지려했지만, 6회에는 공이 높이 제구되며 좀 얻어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단독 1위로 오른 데 대해서는 "타자들이 많이 도와줘서 운 좋게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앞으로는 방어율 먼저 생각하면서 승수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글·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