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443일 만에 3위로 추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올 시즌 첫 4연패를 당했다.
SK는 1일 목동 넥센전에서 5대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SK는 38승28패를 기록, 한화에 승리한 KIA(41승30패)에 0.5게임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2010년 4월14일 이후 443일 만의 3위 추락이다.
전혀 SK답지 않은 경기를 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4회 넥센은 유한준의 우전안타와 조중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강정호의 좌선상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송지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3-1 리드.
넥센은 5회 또 다시 득점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김민우가 희생번트를 댔다. 1사 2루 상황에서 장기영의 우전 적시타와 유한준의 좌선상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조중근의 2루수 땅볼로 또 다시 추가점을 얻은 넥센은 6-1로 앞서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7회 1점을 얻었지만 SK 타선은 8회까지 변변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넥센이 방심한 9회초 SK는 맹공을 퍼부었다. 이호준 박진만의 연속안타와 조동화의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재상은 넥센 마무리 손승락의 볼을 통타, 3타점 좌선상 2루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SK의 반격은 여기가 한계였다. 이어 나온 최윤석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SK의 전체적인 힘이 너무나 떨어져 보였던 경기였다.
넥센 선발 김성태는 6⅓이닝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5패)를 기록했다. SK 선발 매그레인은 3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목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