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트렌디하면서도 실용적인 여름 패션을 원한다면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을 따라 해 보자.
요즘 로코 속 여자 주인공들은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로코의 전형적인 캐릭터만을 보여주진 않는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으로 새로워진 로코의 여왕들 패션을 살펴보자.
이번 주에 종영된 SBS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윤은혜는 일명 '공아정 패션' 등 다양한 연관 검색어를 만들어내며 종영 후에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캐주얼룩과 오피스룩을 넘나드는 20-30대 커리어 우먼 패션은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해도 전혀 과함이 없을 정도다.
극 중에서 윤은혜는 깔끔한 정장치마, 흰색 블라우스, 활동적인 느낌의 가디건 등을 매치해 당당한 5급 공무원의 모습을 연출함과 동시에 야상점퍼와 워싱재킷, 그리고 스키니진으로 털털하면서도 명랑한 캐주얼룩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매회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핸드백은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중 지난 주 방송에서 보여준 베이지색 크로스백은 방송되자마자 문의가 쇄도하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을 빚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 가방은 올 봄 런칭한 '헬레닉 제인' 브랜드의 딜(Dill) 라인 투웨이 숄더백으로, 소프트하면서도 가벼운 램브러쉬 소재에 심플한 아치형의 금속 돌리개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어 어떤 의상에도 잘 어울린다. 또한 어깨끈 탈부착이 가능해 서류형 토트백 스타일로 연출하면 시크한 커리어우먼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윤은혜는 극중에서 가방을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려 착용해 발랄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헬레닉 제인 관계자는 "딜 라인 투웨이 숄더백의 경우 어떠한 의상에라도 잘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연령층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한다.
헬레닉 제인의 숄더백은 윤은혜 이외에도 바로 KBS 주말극 '사랑을 믿어요'에 출연 중인 황우슬혜, SBS 주말 종영 드라마 '웃어요 엄마'의 윤정희도 착용해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엉뚱하지만 귀여운 영어 선생님 역할을 맡고 있는 황우슬혜는 마치 여중생 같은 짧은 단발머리에 화사한 파스텔톤의 블라우스와 가디건, 무릎을 넘지 않는 스커트, 플랫슈즈를 매치해 올 여름 여성들의 워너비 패션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헬레닉 제인 가방을 함께 코디해 부드러우면서도 정돈된 느낌의 '윤희 선생님' 이미지를 잘 연출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