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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이제 SK 4번타자는 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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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 정을 4번타자로 키울거야."

SK 타선의 가장 큰 약점은 4번 타자다. 고정된 4번 타자가 없다. SK 팀 타자들도 "우리 팀 4번 타자가 누구야"라고 반문할 정도다. 그동안 박정권 이호준 최동수 박재홍 등이 번갈아 4번타자로 나섰지만, 신통치 못했다.

올해 6월까지 SK 4번타자의 타율은 2할4푼5리. 8개 팀 중 7위다. 홈런은 4개로 최하위. 32타점으로 넥센과 함께 공동 7위다. 팀의 핵심이 되어야할 4번 타자가 오히려 SK 입장에서는 커다란 구멍이었다. 때문에 SK 김성근 감독은 항상 "4번을 칠 선수가 없다. 우리 타선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라고 했다.

1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이제부터 4번 타자는 최 정이다. 4번 타자가 되도록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일시적이 아닌 꾸준한 기용을 하겠다는 의미. 최 정은 프로 데뷔 이후 4번 타자 경험이 딱 한 차례 뿐이다. 지난달 5일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볼넷 2개를 얻으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 정은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너무 떨린다. 부담도 많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잘하고 있다.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린 최 정은 0-1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목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