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가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NBA는 1일 자정(이하 현지시각)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가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CBA(Collective Bargaining Agreemnent, 노사단체협약) 제도가 문제였다.
CBA란 NBA 선수들의 계약과 관련된 각종 원칙이 명시된 협약이다. NBA 구단주 측과 선수노조 측이 협상을 통해 제도에 합의를 해야 시즌이 치러질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CBA 제도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던 양측은 30일 마지막 협상에서도 샐러리캡 제도 변화, 계약 금액 및 기간 등 여러 쟁점들에 관한 합의에 실패하며 직장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NBA는 그동안 2번의 직장폐쇄 사례가 있었다. 1995년에는 시즌 개막 전 극적인 합의로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1998년에는 7개월 동안 직장폐쇄가 이어지며 50게임만 치르는 초라한 시즌을 보냈다.
한편, 직장폐쇄가 실행되는 동안 NBA의 모든 업무는 중지된다. 계약 협상을 비롯한 선수와 구단 간의 모든 접촉이 금지된다. 선수들의 훈련장도 사용할 수 없다. 개막 전까지 양측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단축시즌이 아니라 시즌 자체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