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의 정규리그가 이제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9일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6개팀 가운데 이미 5개팀은 가려졌다.
'여름잔치'에 초대받기 위해 이제 남은 자리는 한자리, 이를 차지하기 위해 달려드는 팀은 STX, 폭스, 화승 등 무려 3개팀이다. 한 해의 농사가 이번주에 모두 판가름나는 것이다.
지난주 SK텔레콤이 1위를 확정지으면서 자동적으로 하이트가 2위, KT가 3위를 차지했다. 또 웅진과 삼성전자도 다른 팀의 경기결과에 따라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의 마지노선은 25승. 일단 24승을 기록중인 STX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3승씩을 거두고 있는 폭스와 화승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STX와 화승은 1경기씩, 그리고 폭스는 2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가장 하이라이트가 될 경기는 3일 열리는 STX-폭스전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이 경기서 STX가 승리를 거둔다면 상황은 종료되고, 마지막 티켓은 STX의 품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반대로 폭스가 승리를 거둔다면 STX는 탈락하게 되는 반면, 폭스는 여름잔치에 한발짝 다가선다. 왜냐하면 5일 웅진을 만나게 되는데,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웅진이 9일부터 시작되는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해 전력을 아낄 공산이 크기 때문. 따라서 폭스로선 STX와의 경기에 사력을 다할 수 밖에 없다.
반면 화승은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 일단 3일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한 후 STX의 패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폭스가 마지막 경기인 웅진전에서 져야 한다는 또 하나의 조건도 따라붙는다. 그럴 경우 3개팀은 24승30패의 동률을 이루게 되면서, 세트득실까지 따져야 한다. 1일 현재 폭스와 화승은 -10, STX는 -15의 세트득실을 기록중이다. 결국 어느 한 팀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한편 정규리그가 끝나면서 포스트시즌의 일정이 공개됐다. 진행방식은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는 3전2선승제의 3차전으로 진행되고, 결승전에선 7전4선승제의 단판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6강 PO는 9,10,12일 그리고 준PO는 16,17,19일에 열린다. 이어 PO는 23,24,26일에 열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8월6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