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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타운' 조성하 "저 좋아하셔도 됩니다"…중년 로맨스에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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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좋아하셔도 됩니다."

KBS2 '로맨스 타운'의 애정구도가 조성하(황룡)의 이 한 마디 말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른 식모들 몰래 75억 원의 로또 당첨금을 가지고 달아나던 식모 오현주(박지영)가 황룡의 고백에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졌던 것.

29일 방송에서는배신에 배신을 거듭한 식모들의 추적극이 롤러코스터처럼 이어져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오현주 몰래 75억 원의 로또 당첨금을 숨겨놨던 네 식모는 하루 만에 모든 돈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후 그 자리에서 모두 실신을 하고 만다. 몰래 식모들의 뒤를 밟다 실신한 식모들의 모습에 놀란 현주는 구급차를 불렀고, 이들이 병원에 실려가는 동안 뜻밖에 사실을 알게 된다. 호텔 측이 쓰레기봉투에 담긴 75억 원을 식모들과 일행이라고 생각한 박지영에게 건네준 것.

실신한 식모들이 걱정되면서도 자신을 빼놓고 돈을 나눠가지려고 했던 것에 분노한 현주는 그 길로 돈을 싣고 잠적하고 만다. 뒤늦게 현주가 모든 돈을 들고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식모들은 현주의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찾아가고 현주가 연모한 황룡의 뒤를 캐는 등 추적에 나서는 모습 등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졌다.

한편 배신감에 몸을 떨던 현주는 마지막으로 황룡을 만나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좋아해도 되겠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황룡은 "불쌍한 감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매정하게 현주의 마음을 거절하고 만다. 이에 현주는 "끝내 저를 1번가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든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뒤늦게 박지영이 로또 당첨금을 가지고 외국으로 도망치려고 한다는 사실과 이에 식모들이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게 된 황룡은 자신이 불법으로 사고 판 복권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될 것을 걱정, 식모들과 함께 박지영을 찾아 공항으로 달려간다. 황룡은 겨우겨우 박지영이 탄 비행기에 올라타 "절 좋아하셔도 됩니다. 저희 집에 같이 돌아가실까요?"라는 말로 현주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데 성공했다. 눈물을 흘리며 창 밖을 보던 현주가 뜻밖의 상황과 프러포즈에 깜짝 놀라는 모습으로 드라마는 끝이 났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조성하의 마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박지영이 75억 원을 들고 다시 비행기에서 내릴 것인가?" "조성하와 박지영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등 저마다 추측과 소감의 글들을 올리며 한껏 달아오른 '중년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과 궁즘증을 나타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