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다이어트'는 걸그룹 멤버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나무랄 데 없는 비주얼을 갖춘 보이프렌드 역시 다이어트를 한다. 실제로는 보기 좋더라도 화면에는 1.5배에서 2배 가깝게 확대돼 보이기 때문에 살짝 마른 듯한 체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한다는 것. 조절을 하는 멤버는 현성 동현 정민까지 총 3명. 기본적인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걸그룹 멤버들처럼 닭가슴살에 고구마, 바나나로 획일화된 다이어트 식단을 지키진 않는다. 대신 '과식'과 '야식'은 피한다.
동현은 "체중을 감량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바쁘다 보면 많이 먹게 되는데 이런 부분을 많이 조절한다. 또 딱히 음식을 가리지 않는 대신 살이 찌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아침을 든든히 먹은 뒤 오후 6~7시 이후엔 가급적이면 음식을 먹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보이프렌드의 연습실 한 켠엔 덤벨, 프레스 등 헬스 기구들이 놓여 있다. 안무 연습도 칼로리 소비엔 좋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적절한 근육을 키우기 위해 틈날 때 마다 덤벨을 들어올린다.
그렇다면 다이어트에 있어 최대의 적은 뭘까? 의외로 적은 내부에 숨어있었다. '슈퍼마리오'의 '쿠퍼'와 같은 존재는 바로 영민 광민 민우. 세 사람 모두 1m70 후반에서 1m80 초반으로 키가 크지만, 너무 말라 오히려 왜소해 보인다거나 실제 키보다 작아보인다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적당히 살이 붙어 보기 좋은 체형이 될 수 있도록 '먹는 것을 의무화' 했다. 덕분에 시도 때도 없이 먹는 것은 물론, 살이 찔 것 같은 고칼로리 음식을 중점적으로 섭취한다.
'축복받은 체질' 3인방에게 특히 힘이 되는 것은 팬들의 선물. 팬들이 보이프렌드에게 주는 선물은 90% 정도가 음식인데, 그중에서도 과자 등 군것질거리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먹어야 사는 영민 광민 민우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다는 것.
하지만 식단 조절 때문에 동생들이 배를 채우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바라만봐야 하는 현성 동현 정민에게는 매일 매일이 고통의 연속이다. 현성은 "죽을 것 같다"고, 동현은 "그림의 떡"이라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에 광민은 "우리는 먹는데 형들은 참아야하니까 가끔씩 미안하다"며 웃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