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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백창수, "달라진 아버지 아직도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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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색해요."

LG 내야수 백창수는 올시즌 4경기(2경기 선발출전)에서 8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조금씩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열흘 간 자리를 비웠던 내야의 중심 박경수가 컴백했지만, 아직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백창수는 2008년 신고선수로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고 3학년 때 프로의 부름을 받지 못해 유급까지 했던 그다. 하지만 2년 동안 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얼마 전 백창수는 "프로 지명을 못 받았을 때, 아버지가 '야구 그만 시키고 군대나 보내라'며 어머니께 화를 내셨다"며 "그 이후 아버지와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꿈에 그리던 프로무대를 밟고, 정식선수 전환에도 성공했지만 아버지의 차가운 시선은 그대로였다.

최근에는 백창수 본인이 어색한 모양이다. 백창수는 "아버지가 달라지셨다. 요즘에는 먼저 말도 건네시고, 함께 밥먹을 때는 따뜻한 격려도 해주신다"며 "아버지의 달라진 모습이 아직도 어색하다"며 미소지었다.

이 세상에 아들이 잘 되길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 백창수 역시 다른 사람이 아닌 아버지에게 인정 받는 것이 더 기쁜 모습이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