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의 축구선수들이 대거 승부조작에 연루돼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AP통신은 28일(이하 한국시각) "11명의 폴란드 출신 선수들이 2005~2006시즌 폴란드 리그에서 승부조작을 저질러 징역형과 징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11명의 선수 중 폴란드 전 국가대표 출신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010년 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루카쉬 피스첵(26)이다. 피스첵은 2008년 폴란드 국가대표로 발탁돼 18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피스첵은 2004년 독일 헤르타BSC 베를린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입단과 동시에 폴란드 자그웨비에 루빈으로 임대돼 2007시즌까지 뛰었다. 이 기간동안 피스첵은 승부조작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소속팀인 자그웨비에 루빈이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상대팀인 크라코비아 크라쿠프 선수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다.
5년 전 저지른 승부조작이 발각됐고 피스첵은 징역 1년에 징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3만3000달러(약 3570만원)의 벌금형도 내려졌다.
피스첵 이외에도 다른 선수들은 1~2년의 징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이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검찰은 2005년 이후 승부조작에 연루된 300여명의 관련자를 조사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