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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넌히터 김재현 은퇴식 9월 LG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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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넌히터' 김재현(35)의 은퇴식이 결국 9월로 연기됐다.

SK 측은 28일 "김재현의 은퇴식을 9월 LG와의 잔여경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SK는 지난주 토요일(25일) 인천 LG전에 앞서 김재현의 은퇴식을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었다. 야구팬이 많이 몰리는 주말, 김재현의 원 소속팀이었던 LG와 SK의 경기라는 두 부분을 고려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태풍 메아리로 인해 주말 3연전이 모두 우천취소되면서 일이 꼬였다.

이때부터 김재현의 스케줄 조정이 암초로 등장했다. 그는 올시즌부터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그레이트 레이크스 룬즈에 코치연수를 하고 있다. 은퇴식을 위해 소속팀에 양해를 구해 입국한 상황. 그러나 일정이 꼬이면서 은퇴식을 치르지 못한 채 다음달 1일 팀에 복귀해야만 했다.

결국 SK와 김재현은 은퇴식을 9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LG와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르고 싶다는 김재현의 바람을 감안해 9월 우천취소로 연기된 잔여경기일정이 확정되는대로 은퇴식 날짜를 다시 잡기로 했다.

김재현은 1994년 LG에서 데뷔, 신인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11년간 LG 유니폼을 입은 김재현은 2004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SK로 이적했다. 팀의 정신적인 지주로 SK의 한국시리즈 3차례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김재현은 주위의 만류에도 지난해 은퇴했다. 그의 통산성적은 1770경기, 2할9푼4리, 1681안타, 201홈런, 939타점. 빛나는 기록 뿐만 아니라 호쾌한 스윙으로 '캐넌 히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야구팬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