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수원 감독은 경기 후 표정이 밝았다. 18일 대구를 홈으로 불러 4대1로 이겼다. 최근 1무6패-8경기만에 정규리그에서 이겼다. 윤 감독은 "끝까지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김 호 감독님도 오셔서 힘도 주시고 조언도 주셨다. 선수들의 마음이 하나가 됐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호 전 감독은 이날 서포터스 석에서 수원을 응원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 등 대회가 많아 K-리그에 충분히 집중을 못했다. 오늘을 계기로 이제부터 잘 해주리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은 이날 마토를 중앙수비수, 최성환과 곽희주를 좌우 수비수로 내세웠다. 스리백 옆에 왼쪽에는 양준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는 오범석이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를 본 오장은-이용래 등을 감안하면 3-4-3 포메이션이었다. 수비때는 다섯 명이 내려서는 전형적인 스리백 포메이션이었다.
윤 감독은 "스리백은 대구 경기를 보고 비디오를 분석해 결정했다. 또 최성국 등 측면 공격수들이 많이 다쳤다. 멤버를 구성하기 힘든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