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이 윤성효 수원 감독을 살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수원을 생애 첫 해트트릭으로 건져냈다. 염기훈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와의 정규리그 홈게임에서 3골을 몰아넣었다. 0-1로 뒤진 전반 14분 이용래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문전쇄도하며 골로 연결시켰다.
2-1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던 후반 17분엔 오장은이 얻어낸 PK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곧바로 3분 뒤 염기훈은 이상호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팀의 네번째 골을 기록했다.
염기훈의 해트트릭은 개인통산 1호다. 지난달 데얀(서울)에 이어 올시즌 2호기록이며 K-리그 통산 110호다.
부상 당한 최성국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염기훈은 경기전 페어플레이 선언도 직접했다. 에이스가 부활한 수원은 4대1 완승을 거뒀다. 수원은 4월 15일 강원전 이후 두달여, 1무6패 끝에 정규리그 8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