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잠실 LG-SK전 시구에 나선 톱 탤런트 김태희. 그녀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녀가 등장하자 잠실벌을 가득 메운 관중석에서는 난리가 났다. 공식행사에 쉽게 볼 수 없는 그녀를 취재하기 위해 무려 24개 매체가 몰렸다. LG 홍보팀은 "프로야구 개막전에서도 이렇게 많이 몰리진 않았는데, 정말 대단하긴 대단하다"고 했다.
선수들도 술렁였다. SK 정근우는 직접 김태희를 찾아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팀동료들에게 자랑삼아 보여주자, "이건 반칙이야"라며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정근우가 "얼굴이 정말 내 주먹만 하다"고 하자, 주위에서는 "근우 얼굴이 두배나 크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김태희의 시구를 직접 지도한 LG 투수는 김광삼과 박현준이었다. 김태희는 등번호 2번을 달고 나왔다. LG 측은 "김태희씨 측에서 좋아하는 숫자가 2번이라고 해서 유니폼을 공수했다"고 말했다.
이번 '김태희 시구'는 LG 전자 광고 모델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에서 시작됐다. 앞서 LG 전자의 또다른 모델인 리듬체조의 손연재와 탤런트 송중기가 지난 4월에 시구한 바 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