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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4년전부터 메이저 우승 가능성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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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11회 US오픈이 16일 밤(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1·7574야드)에서 개막된다. 역대 최다인 11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한다.

맏형은 '코리안 탱크' 최경주다. PGA 12년차 최경주의 11번째 US오픈 출전이다. 최경주는 매트 쿠차(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함께 1,2라운드를 치른다.

미국 언론은 최경주에게 주목하고 있다. 2007년 AT&T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같은 코스였다. 코스 세팅에서 다소 차이가 있어도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최경주는 우승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매우 특별한 대회가 될 것이다. US오픈에서 우승한다면 내게는 축복같은 일이 될 것이다. 4년전만 해도 메이저 대회 우승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여겨졌지만 이후부터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PGA투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까다로운 코스공략과 US오픈에 임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2007년에 이 코스에서 우승했는데.

▶다시와서 기쁘다. 집에 온듯 하다. 이 코스는 사실 어렵다. 하지만 USGA(미국골프협회·US오픈 주관)는 코스를 굉장히 공평하게 만든다. 하지만 코스 세팅은 상당히 어렵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11번째 US오픈 출전이다. 지난 10년간 무엇을 느꼈나.

▶이 코스는 티샷이 중요하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것이 관건이다. 그렇지 않으면 온 그린이 상당히 어려워진다. 나는 이번에 퍼팅에 신경을 많이 쓸 생각이다. 쇼트게임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다. 콩그레셔널 골프장의 그린은 딱딱하기로 유명하다. 백스핀을 걸기 힘들어 그린 위에 볼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일단은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 그다음은 페어웨이에서 세컨드샷 그린 적중이다.

-2007년 우승할 때와 지금의 코스는 달라졌나.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티잉 그라운드를 20~30야드 뒤로 당겨놓다보니 홀까지 다르게 느껴진다. 2007년에는 주로 페이드샷을 구사했는데 전략을 약간 다르게 할 참이다. 하지만 코스는 전반적으로 내게 스트레스를 덜 준다. 어디로 쳐야할 지를 알기 때문이다. 요 며칠 이틀 동안 9홀씩 연습라운드를 했다. 2007년에는 세컨드샷으로 주로 8번 아이언을 쳤는데 이번에는 대부분 6~7번 아이언을 치게 됐다. 아이언샷을 핀 주위 5m 안에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장타자들, 특히 똑바로 티샷을 날리는 선수들이 분명 유리할 것이다. 나는 장타자가 아니다. 세컨드샷으로 4~5번 아이언을 많이 칠 것 같다. 9번 아이언과는 차이가 있을 듯 싶다.

-올해 초반 대회에서는 하이브리드 클럽을 자주 썼다. 아이언은 6번 아이언이 제일 긴 클럽이었는데.

▶하이브리드를 많은 쓴 것이 사실이다. 탄도 높은 샷을 날리기 쉽고, 볼을 그린에 잘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주 롱아이언샷 감이 아주 좋다. 컨트롤이 잘 되고 있다. 3개의 하이브리드만 캐디백을 꽂고 나머지는 보통 아이언들로 채울 생각이다.

-우승 가능성은?

▶US오픈 우승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4년전까지는 메이저 우승을 꿈도 꾸지 못했다. 올해로 나는 PGA 투어 12년차다. 4년전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나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