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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US오픈을 통해본 4대 메이저대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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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클로스(미국)가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유.

▶루크 도널드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가 지난달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도 곱지않은 시선을 받은 이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회 불참을 두고 논란이 더 커지는 이유.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의 쾌거가 2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는 이유.

▶PGA 투어 8승의 최경주가 "아직도 갈 길이 남았다"고 말하는 이유.

이 모든 질문의 공통점은 메이저 대회다. 니클로스는 메이저 최다승(18승), 도널드와 웨스트우드는 메이저 우승없이 월드넘버원에 올랐기에 아직도 이런 저런 비난에 시달린다. 우즈 역시 메이저 14승으로 니클로스의 기록을 깨기 위해 달려가는데 하필이면 US오픈을 앞두고 부상이 도졌다. 양용은은 아시아인 첫 메이저 챔피언, 최경주 역시 인생 최대의 꿈이 메이저 제패다.

16일밤(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1·7574야드)에서 남자골프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개막된다.

메이저 대회는 일반 골프대회와 격이 다르다. 최고의 주목도, 최고의 출전선수, 최고의 랭킹 포인트 뿐만 아니라 챔피언에게는 일종의 '작위'가 내려진다. '00년도 00메이저대회 챔피언'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지만 최고 선수로 인정받는다. 선수들 스스로도 그렇게 인정한다.

4대 메이저 대회는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와 6월에 열리는 US오픈, 그리고 7월의 브리시티오픈(디오픈), 8월의 PGA챔피언십이다. 최경주가 우승한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최고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최고 상금의 큰 대회이긴 해도 메이저 대회는 아니다. '제5의 메이저'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정확하게 말해 메이저는 아니다.

4대 메이저 대회는 각각의 색깔이 독특하다. 마스터스는 빠른 그린으로 유명하다. 타이거 우즈는 1994년 아마추어 시절 마스터스에 처음으로 출전했다가 어프로치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왔다 갔다를 반복하는 이른바 '냉탕 온탕'을 경험하기도 했다. 살인적인 그린 스피드다.

US오픈은 어려운 코스 세팅을 자랑한다. 미국의 유명코스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코스들을 찾아 다닌다. 코스 세팅에만 6개월이 소요된다. 러프는 대회 넉달 전부터 아예 깎지 않는다.

브리티시오픈은 골프의 발상지인 영국에서 치러지는 대회답게 자연친화적인 코스에서 열린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항아리 벙커와 울퉁불퉁 페어웨이, 강한 바닷바람이 특징이다.

PGA챔피언십은 각국에서 온 선수들을 뜻하는 국기가 코스에 걸려있다. 변별력이 가장 확실한 세련된 프로대회로 손꼽힌다.

한 곳에서만 계속 대회를 치르는 것은 마스터스(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 밖에 없다.

이번 US오픈은 그 어느때보다 뜻깊다. 역대 최다인 모두 11명의 한국(계) 골퍼들이 출전한다. '맏형' 최경주(41)는 2007년 이곳에서 열린 AT&T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스세팅과 핀위치 등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코스는 익숙하다. 또 한번의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양용은(39), 그리고 PGA 베테랑으로 자리잡은 재미교포 나상욱(28)과 앤서니 김(26)도 있다.

여기에 지역 예선을 통해 본선무대를 밟는 배상문(25) 김대현(22) 강성훈(24) 노승열(20) 김도훈(22)이 신바람을 낼 준비를 마쳤다. 또 지난해 미국아마추어선수권 준우승자인 재미교포 정유진과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인 김경태(25)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한국(계) 출전 선수 11명

선수=출전 자격

양용은=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5년 출전권)

최경주=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3년 출전권)

앤서니 김=2010년 PGA 투어 상금 순위 톱30위

나상욱=2010년 PGA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

김경태= 2010년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

배상문 강성훈 노승열 김도훈 김대현=올해 US오픈 지역예선 통과

데이비드 정(한국명 정유진)= 2010년 US아마추어 선수권 준우승



◇PGA투어닷컴 US오픈 파워랭킹

=순위=선수=비고=

=1=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최근 6개 대회 연속 톱11, 같은 기간 2승=

=2=필 미켈슨(미국)=US오픈에서 준우승 5차례=

=3=더스틴 존슨(미국)=최고 장타자. 투어 비거리 4위=

=4=루크 도널드(잉글랜드)=세계랭킹 1위=

=5=스티브 스트리커(미국)=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

=6=매트 쿠차(미국)=14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톱10 8차례=

=7=헌터 메이헌(미국)=대회 코스에서 코스레코드(62타) 기록=

=8=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최근 5개 대회 톱10 3차례=

=9=최경주=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2007년 이 코스에서 AT&T내셔널 우승=

=10=닉 와트니(미국)=티샷 12위, 그린적중률 17위, 퍼팅 16위. 안정된 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