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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라치 "슈바인슈타이거 입 닥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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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박치기'사건으로 유명한 수비수 마테라치(38·인터밀란)가 이번에는 독일 스타 슈바인슈타이거(27·바이에른 뮌헨)와 제대로 붙었다.

서로 인신공격성 설전을 벌이며 날을 잔뜩 세우고 있다.

지난 16일(한국시각)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뮌헨과 인터밀란의 경기가 발단이 됐다. 이 경기에서 3대2로 이긴 인터밀란은 1, 2차전 합계 3-3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나란히 벤치를 지키던 두 선수가 동료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가는 과정에서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장면을 연출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마테라치의 행동에 격분해 마테라치쪽으로 주먹을 날릴 듯한 자세를 취했다가 코치가 말린 바람에 더 이상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슈바인슈타이거는 "이제 지단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포문을 연 뒤 "그 녀석(마테라치)은 전반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끊임없이 나를 자극했고, 경기 후에도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마테라치의 즉각적인 반박이 나오지 않아 조용히 넘어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튿날 마테라치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대반격에 나섰다.

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풋볼'은 마테라치가 슈바인슈타이거를 향해 '입닥쳐(Shut up)!'라고 되받아쳤다는 제목으로 마테라치의 분위기를 전했다.

마테라치는 "애초부터 누가 먼저 도발을 했는지 확실하게 해둘 필요가 있다"면서 "적어도 2주일 전부터 과거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한 것을 복수하는 길은 인터밀란에 이기는 것이라고 떠들고 다닌 사람은 슈바인슈타이거"라고 말했다.

"내가 도발했다고 먼저 말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다른 누군가 도발을 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바로 슈바인슈타이거"라고 비꼬은 마테라치는 "당신에게 말하건대 앞으로 경기에 이기고 나서 그런 소리를 하라"고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가슴 아픈 슈바인슈타이거의 속을 확 긁었다.

마테라치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 당시 지네딘 지단(프랑스)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가 '지단 박치기 사건'을 유발해 화제에 올랐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