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18·함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 2010~2011시즌 전반기 최우수 신인에 뽑혔다.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23일(한국시각) 올시즌 전반기리그 결산에서 최우수 데뷔 부문에 손흥민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데뷔전이던 10월 30일 FC쾰른과의 10라운드 원정경기(2대3 패)에서 환상적인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1-1로 맞선 전반 24분 상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드리블을 한 뒤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홈페이지에는 데뷔골 상황이 잘 묘사돼 있다. 맨유에서 박지성(29)과 한솥밥을 먹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뤼트 판니스텔로이(34)의 얘기도 소개했다. 판니스텔로이 "나는 어린 시절에 그와 같은 도움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러하기에 난 그를 돕기를 원한다"고 했다. 손흥민의 멘토가 되겠다는 것이다.
프리시즌에서 팀 내 최다인 9골을 넣은 그는 발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3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자신을 보기 위해 직접 독일로 날아온 조광래 A대표팀 감독 앞에서 2골을 성공시켜 화제가 됐다.
특히 조 감독은 22일 국내전지훈련에서 손흥민의 기량에 엄지를 세웠다. 그는 "손흥민을 아시안컵에 기용했으면 한다"며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시즌 전반기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는 일본 국가대표팀의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선정됐고, 최고의 사령탑에는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이 뽑혔다. 최고 이적 선수의 영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샬케04에 둥지를 튼 스페인 축구스타 곤살레스 라울에게 돌아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