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이 더 중요한데…."
오릭스의 유니폼을 입고 새출발하는 이승엽의 부활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보통 1월부터 시작하던 타격훈련을 2주나 빠른 지난 13일부터 시작했다. 개인 훈련의 한계를 느끼고 삼성측에 부탁해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 당겨치기 일변도의 타격에서 탈피해 예전의 밀어치기를 하기 위해 긴 펑고배트와 짧은 미니 배트를 이용하는 등 진지함과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새 팀에 들어가는 것이니 예년보다 더 일찍 몸을 만들어 훈련과 시합에 예년보다 더 완벽한 모습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승엽이다.
"행사가 없기 때문에 이대로 쭉 1월말까지 훈련을 하고 일본으로 건너가겠다"는 이승엽은 일본에서의 입단식을 하는 것도 훈련하는데 방해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난 10일 서울에서 이승엽의 입단식을 한 오릭스 구단은 일본에서 다시한번 입단식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날짜는 내년 1월 4일 정도가 될 듯. 하지만 4일이 화요일이라 이승엽은 부담스럽다. 일본으로 갔다가 일정을 소화하고 오려면 2∼3일은 걸린다. 자칫 일주일을 통째로 훈련을 못할 수도 있다. 평일 5일간 훈련하고 주말에 휴식을 취하는 스케줄을 꾸준히 소화하는 이승엽으로선 리듬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된다.
이승엽은 "1월 4일쯤으로 입단식이 예정돼 있는데 연습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하기 때문에 구단과 협의중"이라며 "사실 운동을 위해선 안가는게 낫다. 하지만 팀 사정도 있으니 좀 더 협의하겠다"라고 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