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올림픽타이틀

    [월드컵]'영원한 캡틴'부터 '패셔니스타 괴짜'까지, 4인4색 감독열전

    기사입력 2018-07-09 05:30:50

    ⓒAFPBBNews = News1

    우승컵을 향한 도전, 이제 딱 4개국만 남았다.

    지난달 15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막을 올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우승컵까지 남은 계단은 두 걸음. 4강, 그리고 결승이다. 피날레를 향해 갈수록 더욱 뜨거워지는 관심. 선수들의 플레이만큼이나 벤치 사령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연 팀을 정상으로 이끌 감독은 과연 누구일까.

    '영원한 캡틴'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

    축구 선수로서 더 이상의 커리어는 없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자국에 줄리메컵(우승트로피)을 안긴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로 A매치 103경기를 소화한 그는 '영원한 캡틴'으로 불린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만큼이나 찬란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01년 AS모나코(프랑스) 지휘봉을 잡은 디디에 감독은 2002~2003시즌 리그컵 우승, 2003~200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승부 조작 스캔들로 이탈리아 2부 리그로 강등됐던 유벤투스도 세리에A로 승격시키는데 성공했다.

    대표팀에서도 '꽃길'만 걷고 있다. 앙투안 그리즈만, 폴 포그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활용해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정교한 패턴플레이로 팀을 이끌고 있다. 유로2016 준우승에 이어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AFPBBNews = News1

    '무에서 유를 창조' 즐라코 다리치 크로아티아 감독

    1966년생 즐라코 다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선수 시절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가대표 경험도 없다. 하지만 그의 축구 인생에는 반전이 있었다. 지도자 길로 접어든 뒤 최고의 커리어를 쌓고 있다.

    그는 디나모 티라나 지휘봉을 잡고 2008년 알바니아 슈퍼컵을 제패했다. 2012~2013시즌에는 알 힐랄을 사우디 크라운 프린스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으로 자리를 옮겨 3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프로팀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은 다리치 감독은 2017년 10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안테 카치치 감독의 뒤를 이어 크로아티아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그리스와의 플레이오프까지 거치는 접전 끝에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팀을 1998년 이후 20년 만에 4강에 올려놓았다.

    ⓒAFPBBNews = News1

    '패셔니스타 그리고 괴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2016년 9월 비리 스캔들로 물러난 샘 앨러다이스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를 이끌고 있다.

    파격의 연속이다. 그는 천문학적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군사 훈련소에 보내 극기 훈련을 받게 했다. 미국 프로풋볼(NFL)과 프로농구(NBA) 전술을 연구해 세트피스 상황에 대입시키기도 했다. 말이 많았지만 '괴짜' 가레스 감독은 결국 잉글랜드를 28년 만에 4강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현지에서는 그의 모든 것이 관심사다. 특히 패션이 이슈다. 평소 옷 잘입기로 소문난 가레스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재킷 대신 조끼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월드컵 복장을 제공하는 마크스 앤 스펜서는 '감독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조끼 매출이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AFPBBNews = News1

    '논란을 뒤집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감독

    벨기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새 역사를 썼다.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더 브라이너(맨시티), 로멜루 루카쿠(맨유) 등 이른바 '황금세대'를 앞세워 사상 첫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의 8강이었다.

    '황금세대'를 이끄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감독은 1973년생으로 4강에 오른 감독 중 최연소다.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을 택한 그는 벨기에 지휘봉을 잡은 뒤 전술 문제로 주축 선수를 혹사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주축 케빈 더 브라이너는 대회 전 "대표팀에서 내 역할에 불만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그는 브라질과의 8강에서 더 브라이너를 전진배치해 재미를 봤다. 중원은 더욱 견고했고, 수비폭은 더욱 좁고 세밀해진 덕분. 여기에 샤들리-므니에 시프트까지 활용해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고 4강 신화를 썼다.

    4인4색 감독이 만들어갈 2018년 러시아월드컵 4강 구도. 결국 최후에 웃는 자는 단 하나다. 피날레를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기사리스트
    • |
    • 기사리스트

    로또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