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열리는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둘의 대결에 도전장을 내민 다른 선수들도 꽤 있다.
우선 안도 미키가 있다. 안도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5위에 그치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확 달라졌다. 안정적인 기본기와 점프를 앞세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점수를 올렸다. 컵오브차이나와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합계 173.15점으로 5위에 그쳐 주춤했다. 하지만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01.3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200점 돌파의 순간이었다. 올시즌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알리사 시즈니(미국)도 까다로운 상대다.
젊은 피도 있다. 일본의 무라카미 가나코다. 무라카미는 2009~2010시즌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와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을 동시에 석권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더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트 아사다'라는 별명을 얻었다. 홈인 러시아의 앨레나 레오노바나 크세니아 마카로바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무엇보다도 홈팀의 이점으로 높은 점수가 나올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곽민정이 예선에 나선다. 곽민정은 이번 대회 10위권 내 진입이 목표다. 이모스크바(러시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