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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vs아사다]②6년의 경쟁, 최후의 승자는 김연아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4-25 08:16 | 최종수정 2011-04-25 17:38


김연아(오른쪽)과 아사다 마오. 스포츠조선 DB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지난 5시즌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먼저 주목을 받은 쪽은 아사다였다. 2006~2007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아사다는 일본 국민과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펼쳤다. 처음으로 나선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3위를 차지하더니 6차 시리즈인 NHK트로피에서는 합계 199.52점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꿈의 200점 돌파에 가장 유력한 선수로 떠올랐다.

반면 같은 시즌 데뷔한 김연아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처음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2006~2007시즌 에릭봉파르에서 우승을 하면서였다.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와 안도 미키를 따돌리며 우승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김연아와 아사다 모두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안도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2007~2008시즌 김연아와 아사다는 서로 엎치락뒤치락했다.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캐나다)를 만난 뒤 기량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아사다 역시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러시아)를 영입했다. 2007~2008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가 우승하자 아사다는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응수했다. 2008~2009시즌 역시 경쟁을 펼쳤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아사다가 우승했다.

그런데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는 김연아가 일을 냈다. 합계 207.71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꿈의 200점을 돌파였다. 아사다는 합계 188.09점.

한 번 벌어진 틈은 2009~2010시즌 들어 더욱 커졌다. 그랑프리 시리즈 첫 대회였던 에릭 봉파르에서 둘은 맞대결을 펼쳤다. 김연아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며 합계 210.03점, 새로운 세계최고기록으로 우승했다. 김연아가 써내려간 새 역사 앞에 주눅이 든 아사다는 합계 173.99점으로 2위에 그쳤다. 김연아의 독주가 시작됐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는 합계 188.86점으로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참가도 하지 못했다.

운명의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으로 합계점수 228.56점을 세워 세계최고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절치부심한 아사다도 합계 205.50점으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김연아에게 미치지 못했다. 이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김연아가 아사다에게 패했지만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따놓은 터라 큰 의미는 없었다. 모스크바(러시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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