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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모스크바서 일본세에 밀려 푸대접(?)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4-25 17:17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가이드북 표지. 모스크바(러시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세계 피겨스케이팅계에서 일본의 입김은 상당하다. 물론 돈의 힘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14개의 스폰서사 가운데 11개사가 일본 기업이다. 김연아의 팬들이 항상 대회때마다 심판 판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도 일본의 입김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사소하지만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공식 가이드북이다. 66페이지짜리 가이드북에는 이번 대회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나온다. 물론 주요 선수 소개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가이드북 선수 소개는 온통 일본판이다. 대지진으로 대회 개최가 취소됐다는 이유로 일본 스케이터들을 집중조명했다. 이 책은 '일류(日流:Japanese wave)'라는 제목으로 아라카와 시즈카,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 다카하시 다이스케 등을 특집으로 실었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가이드북에는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등 일본 스케이터들의 이야기만 가득하다. 모스크바(러시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반면 김연아는 찾을 수가 없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의 이름은 출전선수 명단과 세계최고기록 보유자 그리고 아사다 마오의 가시에 언급되어있을 뿐이다. 김연아보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크세니아 마카로바, 알레나 레오노바(이상 러시아)에 대한 기사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상황이다. 결국 일본 선수들을 집중 조명하면서 김연아를 의도적으로 제외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판정에도 연결될 때다. 이미 여자 싱글 테크니컬 패널(기술 평가 심판)에 미리암 로리올오버빌러(스위스)가 포함되어 있다. 미리암 심판은 김연아의 점프에 문제가 있다면서 감점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모스크바(러시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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