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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팬들이 이렇게 응원해주고 있다. 아직 우리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최민호, 황승빈이 빠져도 강했다. 레오-신펑의 고공 강타가 연신 우리카드 코트를 엄습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4세트 도중 외국인 선수 니콜리치마저 통증을 호소해 빠졌다. 그 와중에도 선수들의 투혼으로 귀중한 1승을 따냈다.
박준혁에 대해서도 "오늘 같은 집중력을 항상 보여줄 수 있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날 박준혁은 무려 8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5세트, 4-9로 뒤진 상황에서 블로킹 3개로 추격전을 이끈 주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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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리카드는 리베로 김영준을 아웃사이드히터로 보내고, 김동민을 서브 리베로로 기용했다. 레오 등 강서버가 등장할 때는 오재성-김영준 사실상의 더블 리베로가 출전, 리시브를 강화하기도 했다.
선수들에게도 생소한 장면이었다. 박준혁은 "서버로 (김)영준이가 와서 교체가 잘못된줄 알았다. 그런데 서브가 좋더라"며 웃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42점을 기록했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56점), 2위 대한항공(승점 57점)과의 차이가 크긴 하지만, 분명 봄배구 희망이 완전히 좌절된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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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실감한 5세트 분위기는 어땠을까. 박준혁은 "소리를 너무 질러서 머리가 아팠다"며 웃었다.
"블로킹 말곤 잘 못해서 아쉬운데, 블로킹이 잘된 건 너무 좋다. 사이드 블로커들이 자리를 잘 잡다보니 자꾸 내 쪽으로 때리더라. 팀원들에게 고맙다."
천안=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