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4-9를 뒤집었다! '알리 22득점→박준혁 8블록' 우리카드, '1위 확정' 현대 잡고 봄배구 실낱 희망 [천안리뷰]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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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6 21:52 | 최종수정 2025-02-26 21:59


5세트 4-9를 뒤집었다! '알리 22득점→박준혁 8블록' 우리카드, '…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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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카드가 봄배구를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4-26, 25-21, 22-25, 25-23, 17-15)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올시즌 15승16패(승점 42점)를 기록하며 봄배구를 향한 마지막 희망을 밝혔다. 다만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차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 승점 2점만 추가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현대캐피탈은 주력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승점 1점을 추가하며 77점을 기록, 여전한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평일임에도 현장을 찾은 2540명의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현대캐피탈은 1위 확정 후에도 특별히 회식이나 파티를 하지 않았다. 오로지 챔피언결정전만을 겨냥하며 팀 분위기 및 선수들의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다만 주포 허수봉과 팀내 블로킹 1위 최민호에게 휴가를 줬다. 두 선수는 지난 22일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3일간 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이날 경기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5세트 4-9를 뒤집었다! '알리 22득점→박준혁 8블록' 우리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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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기존의 레오-신펑-박경민에 베테랑 전광인, 신예 미들블로커 손찬홍-김진영, 세터 이준협을 묶어 선발로 출격시켰다. 경기전 만난 블랑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우리의 진짜 목표는 (컵대회, 정규시즌에 이은)3번째 트로피고,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하면서 준비할 수 있다.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시켜야할지 고민중"이라고 강조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봄배구가 어려워졌다고 해도 팀의 구성원으로서 싸워야한다. 코트 위에서 야망을 갖고 싸우는게 선수들의 책임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역전패를 당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였다. 12-9, 19-16으로 꾸준히 앞섰지만, 세트 막판 현대캐피탈 전광인을 막지 못해 24-24 듀스를 허용했다. 결국 범실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우리카드의 반격. 세트 막판 송명근과 니콜리치가 맹공을 퍼부었고, 한태준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4-9를 뒤집었다! '알리 22득점→박준혁 8블록' 우리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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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현대캐피탈, 4세트는 우리카드가 따내며 승부는 파이널로 향했다. 우리카드는 5세트 중반까지 4-9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박준혁의 폭발적인 블로킹에 한태준의 서브에이스, 상대의 거듭된 범실을 더해 12-11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어진 15-15 듀스에서 알리가 현대캐피탈 신펑의 공격을 가로막았고, 마지막 이상현의 공격이 꽂히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알리(22득점)가 뜨겁게 달아올랐고, 박준혁이 무려 9득점 8블록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신펑(25득점) 레오(20득점) 쌍포가 불을 뿜었지만, 마지막 한방이 부족했다.


천안=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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