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부진? 재활+선수 의지 둘다 문제" 1승12패→봄배구 탈락…70세 노장의 긴 한숨 [인천포커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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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5 21:35


"이소영 부진? 재활+선수 의지 둘다 문제" 1승12패→봄배구 탈락…70…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IBK기업은행 이소영이 1세트를 내 준 후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25/

"이소영 부진? 재활+선수 의지 둘다 문제" 1승12패→봄배구 탈락…70…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IBK기업은행 이소영 1세트를 내준 후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25/

"이소영 부진? 재활+선수 의지 둘다 문제" 1승12패→봄배구 탈락…70…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1세트를 내 준 IBK기업은행 이소영과 김희진이 대화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25/

[인천삼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후반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IBK기업은행이 결국 봄배구에서 최종 탈락했다.

기업은행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배, 봄배구 탈락이 확정됐다.

여느 때처럼 빅토리아가 홀로 분투했지만, 팀원들이 받쳐주지 못해 아쉬운 경기였다. 빅토리아는 '해결사다운 모습이 부족하다'는 사령탑의 지적에 화답하듯 이날 2세트에만 12득점을 몰아치는 등 31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김연경 투트쿠(20득점) 정윤주(13득점) 피치(10득점)가 고르게 활약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육서영(8득점)이 2세트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기세를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이소영(5득점) 역시 범실 5개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이어갔다. 최정민(9득점)이 모처럼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하며 빅토리아를 도왔지만, 승리까지 연결짓진 못했다.

세트 초반 0-5까지 뒤지던 3세트를 18-15까지 뒤집었다가 다시 내준 과정이 아쉬웠다. 특히 18-17로 1점 앞선 상황에서 수비를 하려던 이소영과 김채원이 부딪치며 동점을 허용했고, 그대로 흐름을 내준 뒤 뒤집지 못했다.


"이소영 부진? 재활+선수 의지 둘다 문제" 1승12패→봄배구 탈락…70…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IBK기업은행 이소영이 득점 후 환호하자 김호철 감독도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25/
경기 후 만난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3세트에 대해 "(18-15에서)1~2점만 더 치고 나갔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경기다. 거기서 오히려 우리가 범실을 하면서 분위기를 잡지 못한 게 아쉽다. 결국 그게 지금 우리 실력 아니겠나"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시즌 시작할 때는 봄배구를 다짐했고, 팀 구성도 그렇게 만들었다. 하지만 부상자가 계속 나오면서 올라갈 힘을 잃었고, 주전 세터(천신통)가 빠지면서 전체적으로 팀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빅토리아에게 공격 점유율이 몰린데 대해서는 "이소영이 100% 때리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이소영은 1블록이 와도 때리기보단 연타로 넣기로 했다. 빅토리아를 많이 쓰자고 했다"면서 "제대로 연결이 안되면 흥국의 블로킹을 흔들수가 없다. 이소영 어깨가 100%라면 위에서 때리고 밀고 하겠지만"이라며 속상해했다.


"이소영 부진? 재활+선수 의지 둘다 문제" 1승12패→봄배구 탈락…70…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25/

이소영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부분, 재활이 잘못된 부분 둘다인 것 같다"고 했다.

"재활은 처음에 8주 진단이 나왔고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 이상하게 재활하면서 자기가 옛날에 쓰던 (스윙)폼이 안나왔다. 불안한 마음이 누적되다 보니까 뿌리려고 하는데 뿌려지질 않는다고 하더라. 재활이 잘못됐다, 본인 의지가 없다, 어느 한쪽만의 이유는 아니다."

김호철 감독은 잔여 시즌에 대해 "끝까지 베스트멤버로 갈 거다.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삼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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