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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사인 미스로 인해 실점할 뻔한 상황을 멋지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파죽의 '경민 불패 7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의 비예나와 박상하가 주인공이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1세트 14-14 동점 상황. 우리카드 니콜리치의 백어택을 후위에 있던 세터 황택의가 뒤로 넘어지며 가까스로 공을 받아냈다. 이어 박상하가 토스를 하기 위해 달려왔지만 비예나가 팔을 들어 벌리며 자신이 토스하겠다는 사인을 보냈다. 그런데 정작 사인을 낸 비예나가 토스를 하지 않고 뒤로 주춤주춤 물러섰다.
1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이다. 멈춰섰던 박상하가 곧바로 달려와 몸을 날려 언더핸드 토스로 공을 올렸고, 비예나가 상대팀 블로커의 손을 맞고 나가는 스파이크를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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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6득점(공격성공률 57.14%)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야쿱이 16점(63.64%), 나경복 14점, 차영석 8점, 박상하 5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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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기존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된 후 타 팀 경기장을 전전하다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빌린 KB손해보험이 '경민 불패'의 멋진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당초 학교 개학 전까지만 빌릴 수 있는 구장이었지만, KB손해보험의 상승세에 대학 측도 흔쾌히 시즌 끝까지 대관을 약속했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53)이 4위 우리카드(승점 40)를 꺾으며 두 팀의 승점은 13점 차로 벌어졌다.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이하일 경우 준PO가 개최된다. 7경기를 남겨 둔 현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이 준PO 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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