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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역대 4명이 달성한 기록. 그러나 한선수(40·대한항공)에게는 '최초'의 수식어가 붙었다.
우선 세터로 최초. 여오현은 리베로, 하현용은 미들블로커, 박철우는 아포짓 스파이커였다.
무엇보다 한선수의 기록이 더욱 빛난 건 앞서 달성한 세 명의 선수는 모두 이적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한선수는 대한항공 한 팀에서만 온전히 500경기를 뛰었다. 팀에서 꾸준하게 기량이 유지돼야 하고, 팀원들에게도 인정받아야 한다. 한선수는 이 모든 걸 충족하며 '원클럽맨' 최초 500경기를 달성했다. 또한 세터 최초로 500경기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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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는 "팬들과 약속한 게 있다"라며 "2만 세트는 채우자고 했다. 그리고 배구 인생에서 은퇴할 때에도 우승하는 자리에서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은 18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3대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5차례 현대캐피탈 맞대결에서 첫 승을 거두며 우승을 저지했다. '매직넘버'로 승점 4점이 남은 현대캐피탈은 우승 축포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5연패에 도전했지만, 이제 챔피언결정전 5연패로 목표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한선수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이겨서 좋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했다. 시즌 동안 더 잘할 수 있는데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초반부터 시즌이 힘들어지다보니 마음 편하게 먹고 으X으X 하려고 했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자기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이야기하고 도와주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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