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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막내'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4년만에 감격의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예전엔 쉽게 승점을 챙기는 팀이었지만 이젠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팀이 됐다.
이번 시즌 장소연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며 새로운 팀이 됐다. 아시아쿼터 1순위로 1m97의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를 데려와 가운데를 보강하는 등 전력도 좋아졌다. 1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 자비치가 초반 부진하자 테일러로 교체하는 등 대응도 빨랐다.
지난 5일 GS칼텍스에 3대2 승리를 거두고 9승째를 거두며 10승을 목전에 둔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1위 흥국생명(0대3)과 2위 현대건설(0대3)에 연달아 패했고, 이날 3위 정관장과 만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무려 18개의 블로킹으로 정관장이 자랑하는 메가-부키리치 듀오를 막는데 성공하며 의외의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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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말한 두자릿수 승리의 목표에 드디어 도달했다. 그것도 5라운드에서 달성. 장 감독은 "늘 똑같다. 두자릿수 승리?l 목표를 세웠지만 10승부터 그 위로는 다 열려있다. 계속해서 시즌이 마무리 될 때까지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해서 선수들과 같이 좋은 분위기를 끌고 나가서 계속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승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이날 세터 이원정과 하혜진이 경기 중간 교체 멤버로 들어가 잠깐 활약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지금 계속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원정이가 들어갔었는데 흔들려서 다시 사랑이가 들어갔었다. 그런건 당연한 거다. 흔들릴 수 있다. 그런 패턴으로 당분간 투입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5위 한국도로공사(10승18패 승점 30점)와 승점은 같은 6위가 됐다. 4연패 중인 4위 IBK기업은행(12승17패 승점 37점)과도 그리 멀지 않다. 순위를 더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도 생길법하다.
하지만 장 감독은 "순위 보다는 계속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경기에 최선을 다하면 승점이 쌓이고 순위는 따라온다. 승리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