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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처음에는 점프 자체가 안 됐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5-21, 25-16)으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아울러 시즌 전적 18승10패 승점 56점을 기록하며 정관장(19승8패 승점 53점)을 밀어내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반가웠던 건 미드블로커 양효진의 활약. 최근 허리 통증으로 100%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허리에 불편한 감이 있는데 훈련을 꾸준하게 못해서 끌어 올리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일단 경기 출전에는 문제없다. 중간 중간 체크를 하면서 교체를 하든가 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강 감독이 걱정을 했지만, 양효진은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11득점에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하며 현대건설 공격의 다양성을 더했다. 특히 2세트는 양효진의 무대였다. 시작부터 블로킹을 성공하는 등 8득점 공격성공률 77.78%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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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양효진은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허리 상태에 대해 양효진은 "처음에는 점프 자체가 안 됐다. 허리 치료를 할 때 근육을 풀어놨다. 그렇게 안 될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점프가 안 되서 당황했다"라며 "오늘은 조금 그런 부분이 괜찮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
최근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그만큼 이날 셧아웃 승리는 반전을 위해 귀했다. 양효진은 "우리도 확실한 반등을 떠나서 분위기에 초점을 맞췄다. 알게 모르게 부담을 가지고서 잘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결과를 신경쓰지 않고 선수들끼리 해보자고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18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