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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이 놀라셨죠."
올 시즌 28경기에 공격성공률 2위(45.36%), 퀵오픈 1위(54.59%), 후위공격 4위(41.94%), 리시브 2위(42.34%)로 여전히 최고의 모습이었던 만큼 '은퇴'라는 단어는 더욱 충격일 수밖에 없다.
한 차례 은퇴를 암시하기는 했다. 지난 9일 김해란 은퇴식에서 "따라가겠다"는 말을 하면서 한 차례 파장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만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뒤 혹은 몇 년 뒤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면서 "항상 좋을 굥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기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시기에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만두는게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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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팬을 향한 배려가 담겼다. 김연경은 자타공인 V리그 최고 인기 선수다. 국가대표에서 많은 활약을 했고, V리그 뿐 아니라 일본 터키 중국 무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을 해왔다. 배구를 잘 모르는 사람조차도 김연경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기 정도로 '리빙 레전드'다.
흥국생명은 앞으로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팬을 코트에서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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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팬들과 함께 마지막 순간 웃길 바랐다. 김연경은 "당연히 좋은 마무리를 원한다. 나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 우리가 비시즌 때부터 준비를 너무 잘해왔다. 이 흐름을 잘 가지고 가서 우승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모든 걸 쏟아내려고 한다. 또 팀원들이 잘 도와주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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