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장+삼겹살 베스트, 남산타워 최고!" 74일차 용병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 우리카드 니콜리치 초스피드 '한국 패치' 완료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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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3 12:22


"쌈장+삼겹살 베스트, 남산타워 최고!" 74일차 용병 입에서 나온 말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우리카드 니콜리치가 4세트 경기를 끝내는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12/

"쌈장+삼겹살 베스트, 남산타워 최고!" 74일차 용병 입에서 나온 말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우리카드 니콜리치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12/

[장충=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적응은 100% 끝났습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외국인선수 두산 니콜리치(24·등록명 니콜리치)가 한국 입국 불과 2개월 만에 적응을 완전히 마쳤다고 선언했다.

니콜리치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전에서 23점을 몰아치며 3대1 승리에 앞장섰다. '세르비아 특급' 니콜리치는 지난해 12월 1일 한국 땅을 밟았다. 미힐 아히의 부상을 대체할 외국인선수로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지만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했다. 1월 초 복근을 다쳐 2주 정도 결장했다. 복귀 후 5라운드 부터는 V리그와 우리카드에 상당히 녹아든 모습이다.

니콜리치는 특히 한국 문화가 취향에 딱 맞았다. 음식은 물론 수도권 즐길거리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니콜리치는 "음식과 동료들 그리고 한국에서 생활까지 모두 최상이다. 휴식일에는 남산타워나 수원 화성에 구경을 다니기도 했다. 한국 문화가 굉장히 풍부하다. 배구 외적으로 한국에서 지내는 기간도 만족스럽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입맛도 K-푸드와 궁합이 좋았다. 니콜리치는 "쌈장과 함께 먹은 삼겹살이 베스트다. 오늘 점심에 먹었던 비빔밥도 무척 맛있었다"며 웃었다.

니콜리치는 주변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시즌 중간에 왔다. 시간이 많지 않았다. 팀에서 굉장히 많은 지원을 해줬다. 동료들은 당연하고 코칭스태프와 구단 프런트까지 정말 고맙다. 나만의 공간을 갖도록 배려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니콜리치가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팀과 함께 니콜라치 개인적으로도 성장했다. 지금은 유럽과 다른 한국 배구에 적응하는 긍정적인 과정이다.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쌈장+삼겹살 베스트, 남산타워 최고!" 74일차 용병 입에서 나온 말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우리카드 니콜리치가 블로킹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12/

"쌈장+삼겹살 베스트, 남산타워 최고!" 74일차 용병 입에서 나온 말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우리카드 니콜리치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12/

"쌈장+삼겹살 베스트, 남산타워 최고!" 74일차 용병 입에서 나온 말이…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감독이 니콜리치에게 조언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12/
니콜리치가 느낀 한국과 유럽의 가장 큰 차이는 수비였다. 니콜리치는 "V리그는 수비가 상당히 체계적이다. 나갔다고 생각한 공을 따라가서 살려내는 경우가 많다. 스피드도 굉장히 빠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일정도 유럽 보다 촘촘했다. 이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 니콜리치는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를 때도 있다. 이틀 훈련하고 바로 경기할 만큼 바쁘다. 그런데 그런 과정 덕분에 더 잘 적응이 됐다"고 돌아봤다.


현재 컨디션과 몸상태도 만족스럽다. 니콜리치는 "복부도 다시 아플 염려가 없다. 오늘은 복귀 후 내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첫 경기였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점 3점을 쌓아 실낱 같은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갔다.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 10점 차이다. 3점 이내로 따라붙어야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니콜리치는 "당연히 희망을 가져야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스포츠에서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 오늘도 마지막 세트를 이기다가 역전 당했지만 재역전에 성공했다. 봄배구를 목표 삼아 내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충=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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