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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관장이 현대건설을 끌어내렸다. 드디어 2위가 됐다.
반대로 정관장은 파죽의 13연승을 달리며 양강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추격했다. 정관장은 13연승을 달리다 흥국생명에게 4, 5라운드 연속으로 지며 우승 도전은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2위와 3위는 또 다르다. 2위는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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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초반부터 정관장이 분위기를 잡고 나갔다. 기업은행은 리시브가 흔들렸고, 세터 김하경의 토스도 불안했다. 육서영의 활약으로 균형을 맞춰보려 했으나, 따라갈만 하면 범실이 나와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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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2세트 초반 정관장과 대등한 싸움을 했다. 하지만 8-9로 접전 상황서 긴 랠리 속 고비를 못 넘기고 상대에 득점을 내주더니, 박은진에 연속 속공과 블로킹 득점을 내주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미 힘 빠진 3세트가 될 거라 봤지만, 초반 4-1까지 앞서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세트 중반 이소영의 블로킹으로 12-8까지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 부키리치와 메가 쌍포의 위력이 너무 대단했다. 큰 점수차에도 두 사람의 득점으로 차근차근 따라가더니, 결국 세트 막판 경기를 뒤집었다. 부키리치는 23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압도적 득점 1위를 차지했다. 3세트 19-19 상황서 결정적인 역전 서브 에이스, 그리고 쐐기 서브 에이스 득점을 만들었다.
메가(16득점)는 중요한 3세트 자기 힘을 다 썼고, 코트 중앙에서 박은진(9득점)의 활약이 유독 돋보였던 이날 경기였다. 반면 기업은행은 이소영(10득점)과 육서영(8득점)이 분전했지만 주포 빅토리아(12득점)가 1, 2세트 부진해 경기가 어렵게 꼬이고 말았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