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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위, 좋은 동기부여 되는 경기다."
4라운드 맞대결을 할 때까지만 해도 두 팀은 치열한 3위 싸움 중이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위로 치고 올라간 반면, 기업은행은 속절 없이 추락하며 이제는 '봄 배구' 가능성이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정관장은 이날 승점 3점을 보태면 2위 현대건설과 승점이 53점으로 같아진다. 하지만 19승으로 17승의 현대건설에 승수가 앞서 2위가 될 수 있다. 올시즌 흥국생명, 현대건설 '양강 체제'를 처음 무너뜨릴 찬스다. 현대건설은 최근 아시아쿼터이자 핵심 아웃사이드히터 위파이가 큰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게 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정관장이 2위로 치고 나가면,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고 감독은 라이벌 현대건설, 기업은행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우리, 상대를 떠나 정말 뼈아픈 일이다. 선수들이 쾌차하기를 바란다. 모든 팀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프로 선수는 매경기 최선 다해야 한다. 주전 세터 천신통이 부상으로 빠지며 모든게 무너졌는데, 이를 보완해야 한다. 선수들끼리 힘 내고, 활기찬 경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그게 급선무다. 주눅들지 말고, 밝은 표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걸 보여주는 게 프로 선수의 책임이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히터 황민경이 직전 GS칼텍스전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이날 결장한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