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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매번 시즌을 치르다 고비가 온다. 이런 게 변수인데, 풀어나가 봐야 한다."
1위 흥국생명은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64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설과는 승점 11점차로 거리를 벌리며 선두 굳히기를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이제 위가 아닌 아래를 봐야 하는 처지다. 3위 정관장이 승점 50점으로 바짝 뒤를 쫓고 있기 때문. 1위 싸움은 커녕 2위 사수도 버거운 상황이다.
현대건설이 5라운드 들어 흔들린 배경에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있다. 먼저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허리 부상으로 5라운드 초반 2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7일 정관장전에서는 위파위가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다쳤는데, 병원 검진 결과 좌측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외측 반월상연골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으로 시즌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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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뒤 "하다 보니까 힘겹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선수들이 안 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첫 세트는 잘 잡았지만 3세트가 아쉽다. 공격 득점이 안 나오니까. 모마 만으로는 안 된다. 도로공사가 짜임새 있게 잘한 경기 같다. 위파위의 공백이 현실로 나타난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첫 승리를 챙긴 뒤 "첫 세트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쉽게 끌고 갈 수 있었다. 상대한테 흐름을 내주고 시작했는데, 1세트 보니까 오늘 수비에서 집중력이 있어서 쉽게 지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어떻게든 현재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은 선택지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강 감독은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 GS칼텍스도 레프트가 문제가 있어서 (아시아쿼터 선수를) 봤을 텐데, 미들블로커를 봤다는 것은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도 보고는 있는데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며 국내 공격수의 분발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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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